2021년 5월 25일 화요일,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일대의 오름 탐방에 나서셨습니다. 원래는 백약이오름·동거문이오름·문석이오름·아부오름 네 곳을 모두 둘러볼 계획이었지만, 동거문이오름은 뱀이 많다는 안내에 반바지 차림으로는 무리라 다음으로 미루고, 문석이오름은 마침 출입통제 기간이라 아쉽게 발걸음을 돌리셨습니다. 대신 백약이오름과 아부오름, 웨딩 스냅 촬영 명소로도 유명한 두 오름을 여유롭게 둘러보신 하루였습니다.
1. 백가지 약초가 자생하는 백약이오름
백약이오름은 예로부터 자생하는 약초가 백 가지가 넘는다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해발 356.9m, 비고 132m의 오름으로, 둥굴넓적한 분화구 형태를 띠고 있으며 쑥, 방아풀, 쇠무릎 등의 약초가 자생한다고 안내판에 적혀 있었습니다.

▲ 백약이오름 안내판. 백가지가 넘는 약초가 자생한다는 이름의 유래가 적혀 있습니다
오르기 전 멀리서 바라본 백약이오름은 완만한 능선이 인상적이었습니다.

▲ 오르기 전에서 바라본 백약이오름
초입부터 확 트인 시원한 풍경을 보며 오르는 코스였습니다.

▲ 백약이오름 초입, 확 트인 풍경을 배경으로 선 아버지
2. 웨딩 스냅 명소, 백약이오름 능선길
능선에 오르자 사방으로 탁 트인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백약이오름은 웨딩 스냅 촬영으로도 유명한 곳인데, 이날도 하얀 드레스와 까만 양복, 꽃 화관과 소품을 든 웨딩촬영 팀 몇 팀이 눈에 띄었습니다.

▲ 백약이오름 능선에서 바라본 확 트인 풍경
아버지는 능선길 곳곳에서 유쾌한 포즈로 흥을 더하셨습니다.

▲ 능선길에서 장난스러운 포즈를 취하신 아버지
길가에는 자줏빛 엉겅퀴꽃이 예쁘게 피어 있었습니다.

▲ 능선길에서 만난 엉겅퀴꽃
3. 아쉬운 발걸음, 동거문이오름과 문석이오름
백약이오름 분화구는 나무가 우거져 굼부리 형태가 잘 보이지 않았고, 정상부 일부는 이듬해 7월까지 출입이 금지된 상태였습니다.

▲ 백약이오름 정상부 일부 출입금지 안내판
백약이오름 맞은편에 있는 동거문이오름으로 향하려 했지만, 인적이 드물고 뱀이 많다는 경고문에 반바지 차림으로는 무리라 판단해 발길을 돌리셨습니다. 이어 문석이오름으로 향하는 이정표를 따라가 보았지만, 이곳 역시 출입통제 중이었습니다.

▲ 동거문이오름·문석이오름 이정표 앞에 서신 아버지

▲ '문석이오름 출입통제'라 적힌 현수막. 2021년 12월까지 출입이 통제된 상태였습니다
4. 백약이오름 정류장에서 간식과 버스 기다림
두 오름을 아쉽게 포기하고 백약이오름 정류장으로 되돌아와, 이동형 푸드트럭에서 치즈소세지를 사 드시며 잠시 숨을 돌리셨습니다.

▲ 백약이오름 정류장 근처 이동형 푸드트럭에서 간식을 즐기는 시간
버스 정류장에서 아부오름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셨습니다.

▲ 아부오름행 버스를 기다리며 선 백약이오름 버스정류장
5. 두 번째 목적지, 아부오름
아부오름에 도착해 표지석 앞에서 기념사진을 남기셨습니다. 아부오름은 산 모양이 움푹 파여 있어 마치 어른이 믿음직하게 앉아있는 모습과 같다 하여 '아부오름(亞父岳)'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 아부오름 표지석 앞에서
아부오름 역시 백약이오름처럼 신혼부부들의 웨딩 촬영으로 분주하다는 이야기를 들으셨습니다. 경사가 높지 않아 누구나 오를 수 있어 아름다운 뷰를 감상하기 좋은 곳이었습니다.
잘 조성된 산책로를 따라 아버지가 신나는 포즈로 활기를 더하셨습니다.

▲ 잘 조성된 아부오름 산책로에서 신나게 포즈를 취하신 아버지
노란 모자를 쓰신 어머니도 능선길을 오르며 함께하셨습니다.

▲ 아부오름 능선길을 걷는 어머니
6. 나무에 가려진 분화구, 그래도 아름다운 뷰
아부오름 안내판 앞에서 아버지가 신나게 포즈를 취하셨습니다.

▲ '아부오름(亞父岳)' 안내판 앞에서 신나게 포즈를 취하신 아버지
아부오름도 백약이오름처럼 가운데가 분지 형태를 띠고 있지만, 나무에 가려 분화구가 잘 보이지 않아 조금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둘러싼 뷰만큼은 무척 아름다웠습니다.

▲ 나무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 아부오름 분지, 그래도 아름다운 주변 뷰
능선 풀밭 사이로 하얀 억새꽃이 바람에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 능선 풀밭 사이 하얀 억새꽃
삼나무로 둘러싸인 분화구 하산길을 따라 두 분의 오름 탐방을 마무리하셨습니다.

▲ 삼나무로 둘러싸인 분화구, 하산길에서 바라본 풍경
이날의 한마디
"동거문이오름 가려다가 뱀 많다는 말에 발 돌린 게 제일 아쉬웠어. 문석이오름도 통제 중이라 못 갔고. 그래도 아부오름이랑 백약이오름 둘 다 웨딩 스냅 명소라더니, 신혼부부들 보는 재미도 있더라." — 아버지
📌 코스 정보 & 요약
- 일시: 2021년 5월 25일 (화)
- 장소: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백약이오름 → (동거문이오름·문석이오름 포기) → 아부오름
- 코스 개요: 백약이오름은 해발 356.9m, 비고 132m로 초입부터 시야가 트여 있어 완만하게 오를 수 있습니다. 아부오름은 해발 고도는 낮지만 바깥 둘레 약 1,400m, 화구 깊이 78m에 이르며, 오름 둘레까지 10분 정도면 오를 수 있어 난이도가 '하'로 분류됩니다. 두 오름 모두 웨딩 스냅 촬영 명소로 유명합니다.
- 동행: 부모님
- 난이도: ★☆☆☆☆ (두 오름 모두 완만하여 시니어분들도 무리 없이 완주 가능)
- 버스편: 201번 청소년문화의집 승차 → 농협하나로마트 하차, 도보 약 273m → 211·212·721-2번 환승 → 백약이오름 하차. 백약이오름에서 아부오름으로 이동할 때는 212번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 주변 맛집: 아부오름 등산로 입구에 있는 오름앤카페(로컬 베이커리 카페)에서 등산 후 간단한 요기와 티타임을 즐기기 좋습니다. 송당리 마을에는 으뜨미(우럭튀김정식), 송당백년해장국 등의 식당도 있습니다. 다만 이번에 실제 방문하신 곳인지는 확인되지 않아 참고용으로 안내드립니다.
- 주변 코스: 백약이오름 주변에는 좌보미·동거문이오름·문석이오름·높은오름 등이, 아부오름 주변에는 새미오름·민오름 등이 있어 시간 여유가 있다면 함께 묶어 걷기 좋습니다.
- 주의 사항: 여름철 오름 탐방 시 뱀 출현 가능성이 있는 구간은 반바지보다 긴 바지와 등산화를 착용하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오름별 출입통제 여부는 방문 전 제주시 오름 안내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시길 권합니다.
시니어를 위한 이 코스만의 팁
- 출입통제 여부 사전 확인: 오름은 계절에 따라 정상부나 특정 구간이 출입통제될 수 있으니, 방문 전 미리 확인하시면 헛걸음을 줄일 수 있습니다.
- 뱀 출현 구간은 긴 바지 착용: 인적이 드물고 풀이 무성한 구간은 반바지보다 긴 바지가 안전합니다.
- 버스 환승 시간표 확인: 오름 간 이동 시 배차 간격이 넓을 수 있어 미리 시간표를 확인하고 여유 있게 이동하시길 권합니다.
- 간식 챙기기: 백약이오름 정류장 근처처럼 이동형 푸드트럭이 상시 있는 것은 아니니, 간단한 간식과 물을 챙기시는 것이 좋습니다.
🎒 준비물 실사용 후기
- 모자·선글라스: 능선길은 그늘이 적어 자외선 차단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 편안한 운동화: 완만한 오름이지만 능선을 오래 걷는 코스라 편한 신발이 유용했습니다.
- 카메라: 엉겅퀴꽃, 억새꽃, 웨딩 촬영 풍경까지 담을 장면이 많았던 하루였습니다.
💬 아들의 질문 코너
Q. 오늘 코스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A. (어머니) "백약이오름이랑 아부오름 둘 다 신혼부부들 사진 찍는 거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어. 우리도 그 나이 때 생각나고 그러더라."
🏔️ 제주 한라산·오름 총정리 - 부모님이 직접 걸어본 24개 코스 (전체 시리즈 정리편)
🥾 제주 오름·숲길 추천 7곳|부모님이 직접 걸어본 24개 코스에서 골라본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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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거문이오름과 문석이오름은 아쉽게 발길을 돌려야 했지만, 백약이오름과 아부오름의 능선길에서 신혼부부들의 웨딩 촬영을 구경하며 두 분만의 또 다른 즐거움을 찾으신 하루였습니다. 응원과 공감, 구독으로 부모님의 다음 발걸음도 함께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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