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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숨은 명소·마을길

안덕면사무소 수국길 - 1km 꽃길에 만개한 무료 수국 명소

2021년 5월 26일 수요일, 안덕면사무소에 수국이 만발하였다는 소식을 듣고 부모님이 달려가셨습니다. 안덕119센터에서 안덕면사무소까지 약 1km에 이르는 길, 보라색·분홍색·하얀색 수국이 만개해 있었습니다. 입장료 없이도 즐길 수 있는 노지 수국길이라, 걷는 내내 눈이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제주에는 이름난 수국 명소가 여럿 있지만, 그중 상당수는 입장료를 받는 사설 정원입니다. 반면 안덕면사무소 수국길은 마을에서 오랫동안 가꿔온 노지 수국이라, 부담 없이 걸으며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특별했습니다.

1. 안덕119센터부터 시작된 수국 향연

안덕119센터 정류장에 내리자마자 다양한 색의 수국이 반겨주었습니다. 보라색, 핑크색, 하얀색 수국이 저마다의 색으로 탐스럽게 피어 있었습니다.

안덕면사무소 수국길 다양한 색 수국

▲ 안덕119센터에서 안덕면사무소까지 1km 수국길에 만개한 수국들

 

정류장 옆으로는 샛노란 꽃들도 함께 피어 있어, 어머니가 그 앞에서 환하게 웃으며 한 컷 남기셨습니다.

안덕119센터 정류장 앞 어머니

▲ 안덕119센터 정류장 옆 노란 꽃밭 앞에서 웃으시는 어머니

2. 매실 열매와 하얀 수국

길을 걷다 보니 매실나무에 매실이 주렁주렁 익어가고 있었습니다.

안덕면 매실나무 매실

▲ 매실나무에 주렁주렁 매달린 매실

 

하얀 수국 앞에서 어머니가 다정한 한 컷을 남기셨습니다.

하얀 수국 앞 어머니

▲ 하얀 수국 앞에서 미소 지으신 어머니

3. 장원동 비석과 나무에 매달린 아버지

수국 꽃길에 자리한 '장원동' 비석 앞에서 아버지가 한 컷 남기셨습니다.

장원동 비석 앞 아버지

▲ 수국꽃길에 있는 '장원동' 비석 앞에서

 

아버지는 길가 나무에 매달려 팔 힘을 자랑해보려 하셨지만, 5초도 채 되지 않아 이내 놓치고 마셨습니다. 그 모습을 지켜본 어머니는 "할방, 팔 힘이 왜 그리 없냐"며 장난스러운 잔소리를 남기셨다는데, 예쁜 꽃을 보니 그마저도 기분이 살랑살랑 좋아지셨다고 합니다.

나무에 매달린 아버지

▲ 나무에 매달려 팔 힘을 시험해보시는 아버지

4. 여러 색깔 수국과 꽃들이 만발한 도로 길목

도로 길목에는 패랭이꽃과 수국이 어우러져 화사한 풍경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안덕면 패랭이꽃과 수국

▲ 패랭이꽃과 수국이 어우러진 길목 풍경

 

이 수국길은 안덕면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조성하고 관리해온 곳이라는 안내판도 눈에 들어왔습니다.

안덕면 주민자치위원회 조성 안내판

▲ 안덕면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조성했다는 안내판

 

붉은 꽃과 야자수, 수국이 어우러진 도로변 풍경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안덕면 도로변 붉은 꽃과 수국

▲ 붉은 꽃과 수국, 야자수가 어우러진 도로변 풍경

5. 수국 꽃길에서 바라본 산방산

수국 꽃길 사이로 저 멀리 산방산의 독특한 실루엣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안덕면사무소는 산방산 자락에 자리해 있어, 수국과 산방산을 함께 담을 수 있는 것이 이 길의 매력이라고 합니다. 산방산은 제주에서도 보기 드문 종 모양의 용암돔으로, 어느 방향에서 보아도 뚜렷한 실루엣을 자랑합니다.

수국 꽃길에서 바라본 산방산

▲ 수국 꽃길 너머로 보이는 산방산

 

하얀 수국 사이에서 어머니가 다시 한번 환한 미소를 지으셨습니다.

하얀 수국 사이 어머니

▲ 하얀 수국 사이에서 미소 지으신 어머니

6. 어느덧 안덕면사무소 앞

어느덧 걸음이 안덕면사무소 앞에 이르렀습니다. 벽면에는 "산방산 아래 수국 향기"라는 문구가 적힌 벽화가 그려져 있었습니다.

안덕면사무소 건물

▲ '산방산 아래 수국 향기' 벽화가 그려진 안덕면사무소 건물

7. 꽃으로 만든 시계, 안덕면 꽃시계

안덕면사무소 앞뜰에는 붉고 화려한 꽃들로 장식된 '안덕면 꽃시계'라는 조형물이 있었습니다. 매 시각을 알리는 시계라기보다, 계절의 흐름을 알려주는 조형물처럼 느껴져 사진 찍기 좋은 장소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안덕면 꽃시계 조형물

▲ 꽃으로 장식된 '안덕면 꽃시계' 조형물

 

아버지가 꽃시계 앞에서 여유롭게 앉아 한 컷 남기셨습니다.

안덕면 꽃시계 앞 아버지

▲ 꽃시계 앞에 앉아 계신 아버지

8. 연못에 핀 연꽃

안덕면사무소 연못에는 연꽃이 곱게 피어 있었습니다. 넓은 연잎 사이로 하얀 연꽃 몇 송이가 수줍게 얼굴을 내밀고 있었습니다.

안덕면사무소 연못 연꽃

▲ 안덕면사무소 연못에 핀 하얀 연꽃

9. 비가 오기 전, 아쉬운 발걸음

비 소식에 서둘러 돌아가야 했지만, 아쉬운 마음에 아버지가 수국을 배경으로 셀카를 남기셨습니다.

수국 앞 아버지 셀카

▲ 비 소식에 서둘러 가면서도 아쉬움에 남긴 아버지의 셀카

 

먼나무에는 아직도 붉은 열매가 가득 달려 있어, 그냥 지나칠 수 없어 한 컷 더 남기셨습니다.

먼나무 붉은 열매

▲ 아직도 열매가 가득 달린 먼나무

 

길가 나뭇가지에는 누군가 사진을 찍다 깜빡 걸쳐두고 간 우산이 매달려 있어, 그 모습이 재미있어 카메라에 담으셨습니다.

나무에 걸린 우산

▲ 누군가 사진 찍다 나무에 걸쳐놓고 간 우산

 

버스정류장으로 가는 길목의 한 주택에는 정성스럽게 전시된 수석들이 눈길을 끌어, 마지막으로 카메라에 담으며 하루를 마무리하셨습니다.

주택에 전시된 수석

▲ 버스정류장 가는 길목의 주택에 전시된 수석들

이날의 한마디

"나무에 매달려보다가 5초도 못 버티고 떨어졌지. 마누라가 팔 힘이 왜 그리 없냐고 웃던데, 그래도 수국이 예쁘니까 다 좋더라." — 아버지

📌 코스 정보 & 요약

  • 일시: 2021년 5월 26일 (수)
  • 장소: 서귀포시 안덕면 안덕119센터 ~ 안덕면사무소 수국길 (화순서서로 74)
  • 코스 개요: 안덕면사무소 수국길은 화려하게 알려진 관광지가 아닌, 면사무소 주변 도로와 산책길을 따라 조성된 노지 수국 명소입니다. 매년 6월 전후 파란색·보라색·분홍색 등 다양한 색의 수국이 길을 따라 피어나며, 입장료 없이 즐길 수 있는 무료 수국길입니다. 뒤로 산방산이 보이는 풍경이 이 길의 큰 매력입니다.
  • 거리: 안덕119센터~안덕면사무소 약 1km
  • 동행: 부모님
  • 난이도: ★☆☆☆☆ (평지 도로·인도 위주로 시니어 분들도 무리 없이 완주 가능)
  • 버스편: 202번 구터미널 승차 → 안덕119센터 하차. 안덕면사무소 인근에는 안덕면 행정복지센터 주차장과 안덕생활체육관 운동장 두 곳에 주차 가능합니다.
  • 주변 맛집: 화순곶자왈 생태탐방숲길 인근에 경동식당이 있어 참고하시기 좋습니다. 다만 이번에 실제 방문하신 곳인지는 확인되지 않아 참고용으로 안내드립니다.
  • 주변 코스: 화순곶자왈 생태탐방숲길이 도보 약 3분 거리에 있어 함께 묶어 걷기 좋습니다.

시니어를 위한 이 코스만의 팁

  • 드라이브 겸 도보 모두 가능: 수국길이 도로변을 따라 조성되어 있어, 차로 이동하며 감상하거나 천천히 걸으며 즐기기에도 좋습니다.
  • 우천 대비: 이날처럼 갑자기 비가 올 수 있으니 가벼운 우산이나 우비를 챙기시길 권합니다.
  • 꽃 상태 확인: 매년 6월 전후가 절정이니, 방문 전 최근 개화 소식을 검색해보시면 더 만개한 수국을 만날 수 있습니다.
  • 주차장 활용: 안덕면 행정복지센터 주차장이 협소할 경우 안덕생활체육관 운동장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 준비물 실사용 후기

  • 가벼운 배낭: 짧은 거리지만 카메라와 간단한 소지품을 챙기기 좋았습니다.
  • 우산 또는 우비: 갑작스러운 비 소식에 대비할 수 있었습니다.
  • 카메라: 수국, 매실, 연꽃, 먼나무 열매까지 담을 장면이 많았던 하루였습니다.

💬 아들의 질문 코너

Q. 오늘 코스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A. (어머니) "할방이 나무에 매달렸다가 5초 만에 떨어진 거! 팔 힘 없다고 놀렸더니 본인은 아니라고 우기던 게 제일 웃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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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색·분홍색·하얀색 수국이 만개한 1km 꽃길을 걸으며, 나무에 매달렸다 떨어지는 아버지와 그걸 보며 웃으시는 어머니의 정겨운 모습이 가득했던 하루. 산방산을 배경으로 핀 수국처럼, 두 분의 걸음도 오래도록 향기롭게 남을 것 같습니다. 짧은 나들이였지만, 예상치 못한 소나기 소식마저 두 분에게는 또 하나의 추억이 되었을 듯합니다. 화려한 관광지는 아니었어도, 마을 구석구석에 이렇게 소박한 볼거리가 숨어 있다는 것을 새삼 느낀 하루였습니다. 응원과 공감, 구독으로 부모님의 다음 발걸음도 함께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