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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오름

교래자연휴양림 - 큰지그리오름 온대·열대우림과 신비의 나무뿌리

2021년 5월 29일 토요일, 부모님께서는 제주시 조천읍에 있는 교래자연휴양림을 다녀오셨습니다. 오름산책로를 따라 큰지그리오름 정상까지 올랐다가, 생태관찰로로 내려와 노루굴과 신비로운 나무뿌리들을 두루 둘러보고, 마지막엔 연못과 초가 정자가 있는 초정에서 여정을 마무리하신 하루였습니다. 교래자연휴양림은 우리나라 최초로 곶자왈 지대에 조성된 자연휴양림으로, 230만 제곱미터에 이르는 방대한 면적에 휴양지구·야영지구·생태체험지구·삼림욕지구가 나뉘어 있다고 합니다.

1. 교래자연휴양림 안내도와 매표소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오름산책로와 생태관찰로가 함께 표시된 안내도가 반겨주었습니다.

교래자연휴양림 오름산책로 생태관찰로 안내도

▲ 교래자연휴양림 오름산책로·생태관찰로 안내도
 
초가지붕이 인상적인 매표소를 지나 본격적인 휴양림 탐방을 시작하셨습니다.

교래자연휴양림 매표소

▲ 초가지붕이 인상적인 교래자연휴양림 매표소

2. 오름산책로 입구로 먼저

생태관찰로와 오름산책로가 갈라지는 지점에서, 오름산책로 쪽을 먼저 둘러보기로 하셨습니다.

교래자연휴양림 생태관찰로 오름산책로 갈림길

▲ 생태관찰로와 오름산책로가 갈라지는 갈림길

교래자연휴양림 오름산책로 입구

▲ 오름산책로 입구

3. 큰지그리오름 가는 길, 울창한 자연림

큰지그리오름으로 가는 산책로는 울창한 자연림으로 이어져, 트래킹의 명소로 불릴 만했습니다.

큰지그리오름 전망대 표지판

▲ 큰지그리오름 전망대까지 3400m를 알리는 표지판

4. 움막터와 숯가마터

산책로를 따라 걷다 옛사람들의 흔적인 움막터를 만났습니다.

교래자연휴양림 움막터

▲ 울창한 숲속에 남아 있는 움막터
 
조금 더 걸으니 숯을 굽던 숯가마터도 나타났습니다. 화전을 일구고 숯을 구우며 살아가던 옛 제주 사람들의 삶이 이 숲 곳곳에 흔적으로 남아 있었습니다. 1940년대에는 이 일대에 산전(화전)을 일구었고, 1970년대 이전까지는 숯가마에서 숯을 만들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어, 이 산책로 하나에 제주 산간 마을의 생활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셈이었습니다.

교래자연휴양림 숯가마터

▲ 옛사람들이 숯을 굽던 숯가마터

5. 온대와 열대우림이 우거진 숲

이 일대는 온대와 열대우림 식생이 함께 우거져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함몰지와 돌출지가 불규칙하게 이어진 지형 덕분에 난대수종과 온대수종이 한 공간에서 공존하는 독특한 숲이 만들어졌고, 일반적인 2차림과 달리 숲 자체가 안정되어 원시림에 가까운 식생을 간직하고 있다고 합니다. 넝쿨식물이 얽힌 나무들 사이로 걸음을 옮기셨습니다.

교래자연휴양림 넝쿨나무숲

▲ 넝쿨식물이 얽힌 울창한 숲길
 
오르막이 시작되자 나무 지팡이를 짚고 힘차게 오르셨습니다.

큰지그리오름 오르막 아버지 포즈

▲ 나뭇가지를 붙잡고 재미있는 포즈를 취한 모습

6. 이끼 낀 나무뿌리, 양치고사리 군락

숲 바닥 곳곳에서 이끼로 뒤덮인 신비로운 나무뿌리들을 만났습니다. 온대와 열대우림이 함께 어우러진다는 이 숲의 특징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교래자연휴양림 이끼 나무뿌리

▲ 이끼로 뒤덮인 신비로운 나무뿌리
 
넓게 펼쳐진 양치 고사리 군락도 장관이었습니다.

교래자연휴양림 양치고사리 군락

▲ 넓게 펼쳐진 양치 고사리 군락
 
구불구불한 넝쿨나무를 붙잡고 재미있는 포즈도 남기셨습니다.

넝쿨나무 포즈

▲ 구불구불한 넝쿨나무를 붙잡고 남긴 한 컷

7. 편백나무숲을 지나 정상으로

편백나무숲에 들어서자 "큰지그리오름 가는 길" 표지판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여기서부터 정상까지는 곧게 뻗은 편백나무들 사이로 길이 이어졌습니다. 오름산책로 전체 길이는 3.5km로, 삼림욕지구로 조성된 이 구간을 걷는 것만으로도 피톤치드 가득한 숲의 기운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큰지그리오름 편백나무숲 가는길 표지판

▲ 편백나무숲에 자리한 "큰지그리오름 가는 길" 표지판
 
편백나무 사이에서 어머니도 잠시 걸음을 멈추고 사진을 남기셨습니다.

편백나무숲 어머니

▲ 편백나무숲에서 나무를 짚고 선 어머니

8. 큰지그리오름 정상에서 본 한라산

정상에 오르자 한라산이 웅장하게 펼쳐졌습니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각각 한라산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셨습니다.

큰지그리오름 정상 아버지 한라산

▲ 큰지그리오름 정상에서, 한라산을 배경으로 선 아버지

큰지그리오름 정상 어머니 한라산

▲ 큰지그리오름 정상 데크에서, 한라산을 배경으로 선 어머니

9. 정상 전망대에서 본 풍경

전망대에서는 한라산뿐 아니라 사방으로 펼쳐진 오름 군락과 저 멀리 해안선까지 눈에 들어왔습니다. 큰지그리오름은 정상에 데크형 전망대가 있어 사방을 두루 둘러보기 좋은 곳이었습니다. 나무 한 그루 없이 탁 트인 전망대에 서면, 교래리 일대의 넓은 평원과 그 너머 오름들이 파도처럼 겹겹이 이어지는 모습이 한눈에 담겼습니다.

큰지그리오름 정상 파노라마 조망

▲ 정상 전망대에서 바라본 사방 파노라마

10. 하산, 오름을 내려오며

풍경을 충분히 눈에 담은 뒤, "오름 내려가는 길" 표지판을 따라 하산을 시작하셨습니다.

큰지그리오름 내려가는 길 표지판

▲ "오름 내려가는 길" 표지판
 
넝쿨이 터널처럼 우거진 구간을 지나셨습니다.

넝쿨 터널 아버지

▲ 넝쿨이 터널처럼 우거진 구간에서 포즈를 취하신 아버지

11. 신비로운 뿌리 덩어리와 나무 사이

하산길에는 마치 하나의 언덕처럼 보이는 거대한 뿌리 덩어리도 있었습니다. 오랜 세월 쌓인 이끼와 뒤엉킨 뿌리가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교래자연휴양림 뿌리 덩어리

▲ 이끼와 뿌리가 뒤엉킨 신비로운 뿌리 덩어리
 
여러 갈래로 뻗은 나무 사이에 어머니가 재미있게 자리를 잡으셨습니다.

나무 사이 어머니

▲ 여러 갈래로 뻗은 나무 사이에 선 어머니

12. 벤치에서 잠시 쉬어가며

하산길 벤치에서 잠시 앉아 숨을 고르셨습니다.

하산길 벤치 아버지

▲ 하산길 벤치에 앉아 포즈를 취하신 아버지
 
돌담을 두른 구조물 앞에서도 걸음을 멈추셨는데, 이곳이 바로 오름산책로 입구로 다시 돌아온 지점이었습니다.

돌담 구조물 앞 아버지

▲ 돌담을 두른 구조물 앞에서, 오름산책로 입구로 돌아오며

13. 생태관찰로로, 노루굴을 찾아서

오름산책로를 마치고 이번엔 생태관찰로 입구로 들어서셨습니다.

교래자연휴양림 생태관찰로 입구

▲ 생태관찰로 입구
 
생태관찰로를 걷다 만난 노루굴입니다. 고사리와 수풀에 반쯤 가려진 어두운 굴이, 이름 그대로 노루들이 몸을 숨기던 자리였다는 것을 짐작하게 했습니다.

교래자연휴양림 노루굴

▲ 고사리 사이로 보이는 노루굴

14. 이끼 낀 바위들

생태관찰로 곳곳에는 초록빛 이끼로 뒤덮인 바위들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교래자연휴양림 이끼 바위

▲ 초록빛 이끼로 뒤덮인 바위들

15. 생태관찰로를 나서며

생태관찰로 끝자락, "나가는곳(EXIT)" 표지판 앞에서 이번 탐방로의 마무리를 알렸습니다.

교래자연휴양림 나가는곳 표지판

▲ 생태관찰로 끝, "나가는곳(EXIT)" 표지판

16. 휴양관 들어가는 길

포장된 산책로를 따라 휴양관으로 향하는 길도 걸으셨습니다.

교래자연휴양림 휴양관 가는 길

▲ 휴양관으로 이어지는 포장 산책로

17. 초정, 연못과 초가 정자

마지막으로 향한 곳은 초정이었습니다. 연못 위에 자리한 초가 정자가 이번 탐방의 마침표를 찍어주는 듯했습니다.

교래자연휴양림 초정 표지판

▲ "초정(Thatched Gazebo)" 표지판

초정 연못 아버지

▲ 연못과 초가 정자를 배경으로 선 아버지
 
연못과 초정의 고요한 풍경으로 하루의 탐방을 마무리하셨습니다.

교래자연휴양림 초정 연못 전경

▲ 연못과 초가 정자, 초정의 고요한 풍경

이날의 한마디

"오름 하나에 움막터, 숯가마터, 노루굴까지 다 있으니 그냥 산책이 아니라 역사 공부하는 기분이었어. 뿌리랑 이끼 사진 찍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지." — 아버지

📌 코스 정보 & 요약

  • 일시: 2021년 5월 29일 (토)
  • 장소: 제주시 조천읍 교래자연휴양림 (큰지그리오름 오름산책로 + 생태관찰로)
  • 코스 개요: 매표소를 지나 오름산책로로 먼저 진입해 움막터·숯가마터·편백나무숲을 거쳐 큰지그리오름 정상에 오른 뒤, 같은 입구로 하산해 생태관찰로(노루굴·이끼바위)를 마저 둘러보고 초정에서 마무리하는 순환 코스입니다.
  • 동행: 부모님
  • 난이도: ★★☆☆☆ (오름산책로 구간은 오르막이 있으나 전반적으로 완만하며, 생태관찰로는 평탄함)
  • 버스편: 231번(제주터미널-봉개-교래-의귀-남원 방면) 버스를 이용해 청소년문화의집에서 승차, 교래자연휴양림 정류장에서 하차하시면 됩니다.
  • 주변 맛집: 같은 교래리에 있는 교래흑돼지 본점(제주시 조천읍 교래4길 73)이 두툼한 흑돼지 구이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이번에 실제 방문하신 곳인지는 확인되지 않아 참고용으로 안내드립니다.
  • 주변 명소: 산굼부리가 차로 약 6분 거리에 있어 함께 묶어 다니기 좋습니다.

시니어를 위한 이 코스만의 팁

  • 오름산책로 먼저, 생태관찰로 나중: 이번처럼 오름산책로를 먼저 걷고 생태관찰로를 나중에 둘러보면 체력 안배에 좋습니다.
  • 숲 해설판 꼼꼼히 읽기: 움막터·숯가마터·노루굴 등 표지판마다 유래가 적혀 있어, 천천히 읽으며 걸으면 훨씬 풍성한 탐방이 됩니다.
  • 편한 신발 필수: 정상 구간에 오르막과 바위·뿌리가 섞인 흙길이 있어 미끄럼 방지 신발을 권합니다.

🎒 준비물 실사용 후기

  • 등산 스틱: 오르막과 뿌리 우거진 구간에서 균형을 잡는 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 카메라(스마트폰): 신비로운 나무뿌리와 이끼, 정상 파노라마까지 담을 장면이 유독 많았던 하루였습니다.
  • 배낭: 짧지 않은 순환 코스라 물과 간식을 챙기기 좋았습니다.

💬 아들의 질문 코너

Q. 오늘 코스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A. (어머니) "나무뿌리들이 그렇게 신기하게 생긴 줄 몰랐어. 이끼 낀 뿌리 사진 찍는다고 아버지랑 한참을 서 있었다니까."


🏔️ 제주 한라산·오름 총정리 - 부모님이 직접 걸어본 24개 코스 (전체 시리즈 정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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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막터에서 숯가마터, 노루굴까지 — 짧은 산책로 하나에 이렇게 많은 이야기가 숨어 있는 줄 몰랐습니다. 이끼 낀 뿌리와 넝쿨나무 사이에서 아이처럼 즐거워하시던 두 분의 모습이 사진 곳곳에 담겨 있어, 정리하는 내내 마음이 따뜻했습니다. 응원과 공감, 구독으로 부모님의 다음 발걸음도 함께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