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5월 30일 일요일, 부모님께서는 서귀포시 예래동에 있는 예래생태체험관을 다녀오셨습니다. 대왕수천을 따라 이어진 습지길을 걷고, 갯깍주상절리대 해안도로를 지나 논짓물에서 자리돔물회로 점심을 드신 뒤, 다시 생태공원으로 돌아와 대왕수·소왕수 용천수와 물레방아까지 둘러보신 하루였습니다. 습지와 해안, 마을과 용천수까지 한 코스 안에 이렇게 다채로운 풍경이 담긴 날도 드물었습니다.
1. 예래생태체험관, 여정의 시작
예래생태체험관 간판을 지나며 본격적인 탐방이 시작됐습니다.

▲ 예래생태체험관 초입 풍경
전망대에 올라 두 분은 잠시 걸음을 멈추고 경관을 바라보셨습니다.

▲ 전망대 난간에서 경관을 바라보는 아버지
2. 야자수 데크길과 정자
야자수가 늘어선 데크길을 따라 걸으셨습니다. 제주 서남부 해안가는 이국적인 야자수와 아열대 식생이 함께 어우러지는 것이 특징이라, 걷는 내내 이국적인 풍경이 이어졌습니다. 예래동은 한라산에서 발원한 대왕수천이 바다와 만나는 지점에 자리해, 민물과 바닷물이 공존하는 독특한 생태계를 이루고 있다고 합니다. 야자수를 배경으로 다리를 들어올리며 장난스러운 포즈도 남기셨습니다.

▲ 야자수를 배경으로 장난스러운 포즈를 취한 아버지
정자 근처 돌담에서도 잠시 걸음을 멈추셨습니다.

▲ 작은 물레방아가 보이는 정자 근처 돌담을 살펴보는 아버지
3. 홍가시나무길과 분홍 채송화
붉은 잎으로 물든 산울타리 길에서 어머니가 환하게 사진을 남기셨습니다. 꽃처럼 보이지만 실은 새로 돋아난 어린잎이 붉은빛을 띠는 홍가시나무로, 제주 정원과 산책로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조경수입니다.

▲ 붉은 잎이 물든 홍가시나무 산울타리 길에서의 어머니
분홍빛 채송화가 핀 돌담길에서는 아버지가 꽃을 살펴보셨습니다.

▲ 분홍빛 채송화 옆에서 사진을 남기는 아버지
4. 짚 사자 조형물과 재미있는 한 컷
돌담을 배경으로 짚으로 만든 사자 조형물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아버지가 사자와 함께 재미있는 포즈를 남기셨습니다.

▲ 짚으로 만든 사자 조형물과 함께한 한 컷
5. 대왕수천 예래생태공원
이 일대의 정식 명칭은 '대왕수천 예래생태공원'이었습니다. 대왕수천을 따라 조성된 습지와 산책로, 생태공원이 하나로 이어진 넓은 공간이었습니다.

▲ 대왕수천 예래생태공원 전체 안내도
6. 수국이 만발한 습지길
대왕수천을 따라 걷는 길에는 파란 수국이 곳곳에 만개해 있었습니다. 어머니가 수국길에서 사진을 남기셨습니다.

▲ 수국이 만개한 길에서의 어머니
아버지도 파란 수국 옆에서 역동적인 포즈를 취하며 즐거워하셨습니다.

▲ 수국 옆에서 포즈를 취한 아버지
7. 개울가에서, 그리고 식물 이야기
개울가 바위에 걸터앉아 두 팔을 번쩍 들며 활기찬 포즈를 남기셨습니다.

▲ 개울가 바위에서 두 팔 벌린 아버지
길목에서는 '약모밀'이라는 식물의 이름과 설명이 적힌 안내판도 만났습니다. 생태공원답게 곳곳에 식물 하나하나의 이름표가 붙어 있어, 걷는 재미를 더해주었습니다.

▲ '약모밀' 식물 이름과 설명이 적힌 안내판
물가에는 백로 한 마리가 조용히 서 있는 모습도 눈에 들어왔습니다.

▲ 물가에 서 있는 백로
8. 갯깍주상절리대로 향하는 해안길
습지길을 지나 바닷가에 다다르자, 이번엔 해안도로를 따라 갯깍주상절리대로 향하셨습니다.

▲ 갯깍주상절리대로 향하는 해안도로를 걷는 아버지
갯깍주상절리대는 신이 다듬어 하늘로 뻗은 8각기둥을 쌓아올린 듯한 형상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화순 해안의 주상절리와는 결이 다른 독특한 지질 경관을 보여주는 곳이었습니다.

▲ 갯깍주상절리대 안내판
9. 예래마을과 논짓물
해안길을 따라 예래마을에 들어서니 'WELCOME TO YERAE-DONG' 조형물이 반겨주었습니다. 예래동은 예로부터 논짓물을 중심으로 형성된 어촌 마을로, 지금도 여름이면 논짓물 해변축제가 열려 시가지 퍼레이드와 갯바위 낚시 체험 같은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고 합니다.

▲ 예래동을 알리는 YERAE 조형물
이번 여정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논짓물이었습니다. 논짓물은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천연 물놀이터로, 여름이면 아이부터 어른까지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었습니다. 근처 논짓물식당에서 자리돔물회로 점심을 드셨습니다.

▲ 논짓물식당에서 드신 자리돔물회 한 상
10. 논짓물에서, 가슴을 활짝 펴고
식사 후 논짓물 바닷물에 발을 담그셨습니다. 아버지는 물속에 서서 두 팔을 활짝 벌리며 시원한 순간을 만끽하셨는데, 파도가 밀려와 옷이 흠뻑 젖고 마셨습니다.

▲ 논짓물 바닷물 속에서 두 팔을 벌린 아버지
11. 다시 생태공원으로, 물레방아와 나무 포즈
젖은 옷을 그대로 입은 채 예래생태공원으로 발걸음을 돌리셨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만난 물레방아가 인상적이었습니다.

▲ 대왕수천에 자리한 물레방아 조형물
나무에 매달려 낑낑대며 재미있는 포즈도 남기셨습니다.

▲ 나무에 매달려 재미있는 포즈를 취한 아버지
12. 대왕수와 소왕수, 두 개의 용천수
'대왕수천 예래생태공원'이라는 이름의 유래가 된 대왕수는, 예래마을이 형성되던 시절부터 마르지 않고 흘러온 소중한 용천수라고 안내판에 적혀 있었습니다. 안내판에는 대왕수가 마을 형성 이전부터 마을 사람들의 생명수 역할을 해왔으며, 아무리 가물어도 마르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함께 소개되어 있었습니다.

▲ 대왕수천 예래생태공원, 대왕수 유래 안내판
실제 대왕수는 계단식으로 다듬어진 우물 형태로 남아 있었습니다.

▲ 계단식 우물 형태로 남아 있는 대왕수
대왕수 인근에는 '소왕수'라는 이름의 또 다른 용천수도 있었습니다. 용천수는 제주 마을 형성의 역사와 문화가 흐르는 소중한 자연유산이라고 안내판에 소개되어 있었습니다.

▲ 소왕수(상예동) 용천수 안내판
13. 어머니의 발걸음, 그리고 하루를 마무리하며
젖은 옷도 마를 즈음, 어머니가 돌길을 따라 걸으시는 모습이 사진으로 남았습니다.

▲ 돌길을 걷는 어머니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나가는 아버지의 뒷모습으로, 하루의 여정이 마무리됐습니다.

▲ 포장길을 걸어 나가는 아버지의 뒷모습
이날의 한마디
"물속에서 팔 벌리고 서 있는데 파도가 갑자기 확 밀려와서 옷이 다 젖었지 뭐야. 그래도 그 순간이 제일 시원하고 좋았어." — 아버지
📌 코스 정보 & 요약
- 일시: 2021년 5월 30일 (일)
- 장소: 서귀포시 예래동 예래생태체험관 (대왕수천 예래생태공원 ~ 갯깍주상절리대 ~ 논짓물)
- 코스 개요: 예래생태체험관 입구에서 시작해 대왕수천 습지길을 따라 걷다가 해안도로로 나와 갯깍주상절리대를 지나 논짓물에 도착, 점심 식사와 물놀이를 즐긴 뒤 같은 길로 생태공원에 돌아와 대왕수·소왕수·물레방아를 둘러보는 순환 코스입니다.
- 동행: 부모님
- 난이도: ★☆☆☆☆ (전 구간 평탄한 습지길·데크길·해안도로로 구성)
- 버스편: 제주 202번(제주-애월-한림-대정-중문-서귀포 간선) 버스가 예래동 인근을 경유합니다. 정확한 정류장은 사전에 제주버스정보시스템에서 확인하시길 권합니다.
- 주변 맛집: 논짓물식당(서귀포시 예래해안로 249)에서 자리돔물회와 갈치조림을 맛보실 수 있습니다. 이날 실제로 방문하신 곳입니다.
- 주변 명소: 논짓물은 여름철 천연 물놀이터로 아이 동반 가족에게도 인기가 많은 곳입니다.
시니어를 위한 이 코스만의 팁
- 전 구간 평탄: 습지길과 데크길, 해안도로 모두 경사가 거의 없어 부담 없이 걸으실 수 있습니다.
- 물놀이 시 여벌 옷 준비: 논짓물에서 물놀이를 하실 계획이라면, 이번처럼 갑작스러운 파도에 옷이 젖을 수 있으니 여벌 옷을 챙기시길 권합니다.
- 여름철 그늘 활용: 담팔수나무 등 큰 나무 그늘이 곳곳에 있어, 더운 날엔 중간중간 쉬어가기 좋습니다.
🎒 준비물 실사용 후기
- 여벌 옷: 논짓물에서 예상치 못하게 옷이 젖어, 여벌 옷의 필요성을 새삼 느끼셨습니다.
- 모자와 선글라스: 해안도로 구간은 그늘이 적어 햇빛 차단 준비물이 요긴했습니다.
- 카메라(스마트폰): 수국, 채송화, 용천수 등 담을 장면이 유독 많았던 하루였습니다.
💬 아들의 질문 코너
Q. 논짓물에서 물놀이하신 소감이 어떠셨어요?
A. (어머니) "옆에서 애들이 신나게 노는 거 보니까 우리도 괜히 물에 발 담그고 싶어지더라고. 아버지가 옷 젖은 채로 웃던 모습이 아직도 생각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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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국과 채송화, 대왕수와 소왕수의 용천수 이야기, 그리고 논짓물에서 파도에 흠뻑 젖은 순간까지 — 짧은 하루 안에 참 많은 색이 담긴 여정이었습니다. 물속에서 두 팔을 활짝 벌리시던 아버지의 모습이 유독 마음에 남습니다. 응원과 공감, 구독으로 부모님의 다음 발걸음도 함께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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