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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길 기록

올레7코스 (2) - 외돌개부터 이중섭거리, 자구리공원까지

2021년 6월 3일 목요일, 부모님께서는 지인 부부와 함께 제주올레길 7코스를 다시 걸으셨습니다. 두 분에게는 이미 한 번 완주했던 익숙한 길이었지만, 이번엔 지인 부부와 함께라서 그런지 표정부터가 달랐습니다. 문섬을 곁에 두고 걷는 해안숲길에서 시작해 외돌개, 이중섭거리, 그리고 저녁 무렵의 자구리공원까지, 흐리고 안개 낀 하루였지만 그래서 더 운치 있는 하루가 됐습니다.

1. 다시 찾은 올레7코스, 익숙한 듯 낯선 길

올레7코스 스탬프를 찍는 곳에서 출발해, 나무 터널 사이로 이어지는 해안숲길에 들어섰습니다. 두 번째로 걷는 길이지만 함께하는 사람이 다르니 눈에 들어오는 풍경도 새삼 다르게 느껴지셨을 것 같습니다.

올레7코스 해안숲길 어머니

▲ 나무 터널 사이 해안숲길에서 손을 흔드는 어머니

 

바위 지대를 지나며 아버지도 잠시 걸음을 멈추셨습니다.

올레7코스 해안 바위길 아버지

▲ 해안 바위길에 서 계신 아버지

2. 문섬을 곁에 두고

올레 표식을 지나며 세 분이 함께 서서 사진을 남기셨습니다.

올레7코스 올레 표식

▲ 올레 표식 옆 바위 지대에서

 

이날 함께한 네 분이 처음으로 다 같이 담긴 사진입니다. 흐린 날씨 속에서도 표정만큼은 다들 밝으셨습니다.

올레7코스 부모님 지인부부 단체사진

▲ 네 분이 함께한 첫 단체 사진

 

문섬을 배경으로 한 조망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바다 위 돌탑 하나가 오래도록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듯했습니다.

올레7코스 문섬 조망 돌탑

▲ 문섬이 보이는 바다와 돌탑

3. 노란 선인장꽃과 문섬 배경 인증샷

길목에서 노랗게 핀 선인장꽃을 발견하고 지인분이 꽃 옆에서 사진을 남기셨습니다. 제주 해안에서 자라는 백년초는 이맘때쯤 노란 꽃을 활짝 피운다고 합니다.

올레7코스 선인장꽃 지인

▲ 노란 선인장꽃 옆에서의 지인분

 

지인 부부가 문섬을 배경으로 나란히 서 계신 모습도 카메라에 담겼습니다.

올레7코스 문섬 배경 지인부부

▲ 문섬을 배경으로 선 지인 부부

4. 해안 마을길을 지나

바다를 곁에 두고 이어지는 해안 마을길을 걸으셨습니다.

올레7코스 해안마을길

▲ 노란 건물이 보이는 해안 마을길

 

안내판 앞에서 다시 한번 네 분이 함께 모여 사진을 남기셨습니다. 아버지가 하얀 상의로 엄지를 치켜드신 모습이 유독 눈에 띕니다.

올레7코스 안내판 앞 단체사진

▲ 안내판 앞에서 네 분이 함께

5. 대문동 해안 올레길, 그리고 파란 대문

'대문동 해안 올레길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아치문을 지났습니다. 우체통 모양 조형물도 눈길을 끄는 포토 스팟이었습니다.

올레7코스 대문동 해안올레길 아치문

▲ 대문동 해안 올레길 환영 아치문과 우체통 조형물

 

파란 대문이 있는 골목에서는 지인분이 계단에 앉아 잠시 쉬어가셨습니다.

올레7코스 파란대문 지인

▲ 파란 대문 앞 계단에 앉은 지인분

6. 이중섭거리, 화가의 발자취를 따라

이중섭거리에 들어서니 동상 하나가 서 있었습니다. 아버지와 지인분이 동상 앞에서 함께 사진을 남기셨습니다. 6·25 전쟁 피난 시절, 이중섭 화가가 가족과 함께 서귀포에 머물며 그림을 그렸던 인연으로 이 거리가 조성되었다고 합니다.

이중섭거리 동상 아버지 지인

▲ 이중섭거리에 있는 동상 앞에서 아버지와 지인분

 

거리 곳곳에는 독특한 예술 조형물도 있었습니다. 커다란 물고기 모양 틀 안에 사람이 서 있는 형상의 작품이 특히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중섭거리 물고기 조형물

▲ 물고기 형상 안에 담긴 인물 조형물

7. 정원 산책, 수국과 조각상 사이로

이중섭거리 인근 카페 정원에도 들르셨습니다. 붉은 파라솔과 조각상들이 늘어선 아기자기한 공간이었습니다.

이중섭거리 카페 정원

▲ 붉은 파라솔이 있는 카페 정원

 

보라색 수국이 만개한 정원길도 걸으셨습니다.

정원 보라 수국길

▲ 보라 수국이 핀 정원길

 

바다를 바라보는 소녀상이 서 있는 정원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정원 소녀상 바다 조망

▲ 바다를 바라보는 소녀상

8. 다리 위에서, 그리고 외돌개로

다리 위에서 아버지와 지인분들이 함께 만세를 부르는 순간도 담겼습니다. 아버지와 지인 여성분은 환하게 웃는 얼굴이 그대로 보였지만, 앞서 걷던 지인 남성분은 나무에 가려 얼굴이 보이지 않는 아쉬운 컷이었습니다.

올레7코스 다리 위 아버지 지인부부

▲ 다리 위, 아버지와 지인 여성분은 환하게 보이고 지인 남성분만 나무에 가린 모습

9. 외돌개, 우뚝 솟은 바위의 전설

외돌개에 다다랐습니다. 소나무 가지 사이로 담긴 외돌개의 모습이 마치 액자 속 그림 같았습니다. 외돌개는 20만 년 전 화산 분출로 형성된 20m 높이의 바위 기둥으로, 고려 말 최영 장군이 왜구를 물리친 전설이 깃든 곳이라고 합니다.

외돌개 소나무 액자 조망

▲ 소나무 가지 사이로 담긴 외돌개

 

파도가 부딪히는 외돌개의 모습도 가까이서 담았습니다.

외돌개 파도

▲ 파도가 부딪히는 외돌개

 

외돌개를 배경으로 네 분이 함께 찍은 사진에는, 그날 가장 환한 아버지의 웃음이 담겨 있었습니다.

외돌개 배경 단체사진

▲ 외돌개를 배경으로 한 단체 사진

10. 수국 앞에서, 부모님의 재미있는 한 컷

정원으로 돌아와서는 부모님 두 분이 보라 수국 앞에서 발레 하듯 재미있는 포즈를 취하셨습니다. 사진을 정리하다 이 장면을 보고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났습니다. 두 분이 이렇게 장난스러운 모습을 보이신 게 오랜만이었거든요.

수국 앞 부모님 포즈

▲ 보라 수국 앞에서 재미있는 포즈를 취한 부모님

 

지인 부부도 질세라 대칭으로 팔을 벌린 포즈를 남기셨습니다.

수국 앞 지인부부 포즈

▲ 수국 앞에서 포즈를 취한 지인 부부

11. 벤치의 동상, 그리고 이중섭이 머물렀던 초가

동상이 앉아 있는 벤치에 지인 부부가 함께 앉아 다정한 한 컷을 남기셨습니다.

이중섭거리 동상 벤치 지인부부

▲ 동상과 함께 벤치에 앉은 지인 부부

 

이중섭 화가가 실제로 머물렀다는 초가도 둘러보셨습니다. 소박한 초가 한 채에 피난 시절의 고단함과 예술혼이 함께 깃들어 있는 듯했습니다.

이중섭 거주지 초가

▲ 이중섭 화가가 머물렀던 초가

12. 저녁이 내려앉은 자구리공원

하루의 마지막은 자구리공원이었습니다. 저녁 무렵 안개와 노을이 뒤섞인 바다 위로 섬들이 실루엣으로 떠 있었습니다. 두 번째로 걸은 올레7코스였지만, 이번엔 좋은 사람들과 함께라 그런지 처음 걸었을 때와는 또 다른 여운이 남는 하루였을 것 같습니다.

자구리공원 저녁 바다

▲ 저녁 노을이 내려앉은 자구리공원 앞바다

이날의 한마디

"7코스는 두 번째 걷는 건데도 지인들이랑 같이 걸으니까 완전히 새로운 길 같더라. 이중섭 거리도 예전엔 그냥 지나쳤는데 이번엔 이야기 들으면서 천천히 둘러보니까 훨씬 좋았어." — 아버지

📌 코스 정보 & 요약

  • 일시: 2021년 6월 3일 (목)
  • 장소: 서귀포시 올레7코스 (외돌개 ~ 이중섭거리 ~ 자구리공원)
  • 코스 개요: 올레7코스는 제주올레여행자센터에서 출발해 외돌개, 법환포구를 거쳐 월평마을 아왜낭목쉼터까지 이어지는 해안 코스입니다. 이번엔 스탬프 지점에서 외돌개, 이중섭거리, 자구리공원까지 걸으셨습니다. 6코스 종점이자 7코스 시작점인 제주올레여행자센터에서는 올레 기념품 '간세인형'을 직접 만들어볼 수도 있다고 합니다.
  • 동행: 부모님 + 지인 부부
  • 난이도: ★★☆☆☆ (해안 바위 구간이 일부 있으나 전반적으로 평탄)
  • 버스편: 201번 버스를 타고 서귀포 평생교육원 앞에서 하차하시면 제주올레여행자센터(올레7코스 기점)와 가깝습니다.
  • 주변 맛집: 이중섭거리 인근에 남매네 흑돼지, 기운네 흑돼지(이중섭거리에서 차로 2분) 등 흑돼지구이 맛집이 여럿 있습니다. 다만 이날 실제 방문하신 곳인지는 확인되지 않아 참고용으로 안내드립니다.
  • 주변 명소: 이중섭거리 인근에 이중섭미술관, 서귀포매일올레시장이 도보권에 있어 함께 둘러보기 좋습니다.

시니어를 위한 이 코스만의 팁

  • 날씨 변화 대비: 이날처럼 흐리고 안개 낀 날엔 기온 변화가 커서, 얇은 겉옷을 꼭 챙기시길 권합니다. 실제로 어머니와 지인분 모두 도중에 점퍼를 꺼내 입으셨습니다.
  • 해안 바위 구간 주의: 문섬 인근 바위 지대는 비 온 뒤 미끄러울 수 있어 미끄럼 방지 신발이 도움이 됩니다.
  • 이중섭거리는 여유 있게: 동상과 조형물, 정원까지 볼거리가 많은 구간이라 시간을 넉넉히 잡으시는 걸 권합니다.

🎒 준비물 실사용 후기

  • 여벌 점퍼: 날씨가 흐려지면서 어머니와 지인분 모두 점퍼를 꺼내 입으셨습니다.
  • 선글라스: 흐린 날씨에도 습관처럼 챙기셨는데, 해안 바람과 물기를 막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 카메라(스마트폰): 이중섭거리 예술 조형물과 정원 곳곳을 담을 장면이 유독 많았던 하루였습니다.

💬 아들의 질문 코너

Q. 두 번째로 걸은 올레7코스, 처음과 달랐던 점이 있다면?
A. (어머니) "혼자, 아니 우리끼리만 걸었을 땐 그냥 지나쳤던 것들이, 지인들이랑 얘기하면서 걸으니까 하나하나 다 새롭게 보이더라고. 이중섭거리도 이번에 제대로 본 것 같아."


이날 다시 걸으신 7코스는 부모님이 2021년 제주 1년 살이 동안 완주하신 제주올레 425km 전 구간 중 하나입니다. 22일간의 완주 여정 전체가 궁금하시다면 아래 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제주올레 425km 완주 대장정 - 1편부터 19편까지, 22일간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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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길도 누구와 함께 걷느냐에 따라 이렇게 다르게 느껴지는구나, 사진을 정리하며 새삼 느꼈습니다. 두 번째로 걷는 올레7코스였지만 지인 부부와 함께라 표정 하나하나가 더 밝아 보였습니다. 수국 앞에서 장난스러운 포즈를 취하신 부모님 사진을 볼 때마다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납니다. 응원과 공감, 구독으로 부모님의 다음 발걸음도 함께해주세요!